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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청년 CRM 101] 2개월차 중간 점검

박빙수_ 2024. 1. 25. 23:22

 

12월에 입과한지 어언 2개월 정도가 흘렀습니다.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세일즈포스" 키워드 하나 보고 지원해서 들어온 건데, 처음 의도와 달리 너무 열심히 살았네요...

 

우리 조가 1차 출결 1등을 했습니다.

 

지원하게 된 경위

저는 세일즈 직무로 외국계 취업을 알아보다가 피플앤잡에서 세일즈포스 인턴 공고를 보고 지원을 했습니다. 그러다 담당하시는 헤드헌터분이 인턴은 학부생들 대상이라 저는 이쪽이 더 적합해보인다며 청년 CRM 101 공고를 전달해주셨습니다. 참고로 지원서는 예전에 솔루션 회사에서 도서 "더 모델"을 읽었던 것을 더듬어 가며 작성했습니다. 

 

생각과 달랐던 점

그런데 들어와서 1개월쯤이 되었을 때 사실상 두 개는 많이 다른 프로그램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일단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Java와 Oracle DB를 배웠습니다. (나중에는 html, css, Javascript 같은 프론트엔드로 넘어갔습니다.) 특강하러 오시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오히려 세일즈포스 입사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듯 했구요. 대신 세일즈포스 생태계 안에서 파트너사와 고객사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는 쪽이 더 적절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실제 받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세일즈에 초점을 맞춰 썼던 지원서 내용을 비교해보면 참 얼토당토(?) 안한 내용이었고 그닥 연관성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코딩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대학교 코딩 동아리에서 루비 배우다가 한 달만에 포기)이고 재능도 없다고 여겨서 제 인생에서 개발을 하게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지금 개발을 배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좋았던 점

중간중간 면접도 봐가며 나름 탈출구를 찾았으나, 매일 9to6 코딩을 배우느라 저녁에 자소서 쓸 힘도 없어져서 이젠 프로그램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한 달간은 Java, Oracle 같은 백엔드 코딩을 배우고, 2개월차에는 html, css, Jquery, Javacript 같은 프론트엔드를 배웁니다. (일반적인 코딩 교육보다 진도가 빠르게 나가는 편입니다. 세일즈포스 생태계에서는 회사가 신입에게 코딩 교육을 해주던 게 관례여서, 그 교육을 미리 빠르게 받는 느낌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훑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합니다.)

 

어쨌든... 코딩이 뭔지 알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는 코딩 공부를 할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일하게 되는 분야가 IT 업계인데 코딩 지식이 없으니 전문성에 있어서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세일즈 직무를 희망한다고 해도, 저는 성격상 모르는 것을 잘 아는 것처럼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기본적인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코딩 기초를 배우고 나니 이제 IT 업계에서 일할 때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지식이 많아지고 잘 적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다시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IT Consultant를 뽑을 때 Java, oracle 지식을 보유한 사람을 우대한다는 사항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제가 하고 있는 이 공부의 쓸모가 와닿게 되었습니다.

 

배지, 자격증을 취득하며 느끼는 성취감

세일즈포스에서는 트레일헤드라고 해서 세일즈포스 솔루션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학습 사이트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트레일믹스를 따라 학습 포인트를 따다 보면 뱃지를 받을 수 있고, 프로그램에서 자격증 취득비용을 지원 받아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도 있습니다. 1개월차에 Associate(세일즈포스 자격증 중 가장 기초 자격증) 트레일믹스를 수강 완료하고 시험을 쳐야하고, 2개월차에는 Administrator, 3개월차에는 App builder를 취득합니다.

같은 조원들과 함께 으쌰으쌰 해가며 트레일믹스 공부를 하고, 뱃지도 하나하나 수집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니 성취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IT 회사에 지원할 때 이력서에 쓸 수 있는 자격증이나 교육 사항이 추가되니 좀 더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나의 자격증과 슈퍼배지들..

 

 

그외에도 힘든 취준 기간을 열정적인 조원들과 함께 하면서 즐겁고 생산성 있게 보낼 수 있다는 점, 일상 루틴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 등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매일 한 시간씩 코딩 책을 읽는 스터디에 들어가서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제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재는 IT Consultant로 입사하는 것을 제 목표를 잡고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지금 프로그램의 1/3 정도가 지난 시점인데, 3월 중순 쯤에는 좋은 곳에 합격하여 프로그램도 잘 수료하고 출근도 하고 싶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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